조직에는 통상 두 개의 힘이 공존하기 마련이다.
'밀어내는 힘'과 '끌어들이는 힘'이다.
남편(또는 아내, 아이들)을 밀어내는 가정과 끌어들이는 가정.
국민을 밀어내는 국가와 끌어들이는 국가.
직원을 밀어내는 은행(또는 기업)과 끌어들이는 은행.
좁혀보면 부원을 밀어내는 부와 끌어들이는 부.(또는 과)
아마 신한과 하나의 임원들이 조직이 아니라 자신의 출세와 영달을 위해 선처를 호소하고 다녔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상대를 끌어들이기 보다 밀어냈을 것이다.
크게 볼 때 연봉, 복리후생 등이 사람을 끌어들이는 쪽이라면 조직문화는 밀어내는 힘으로 작용할 때가 적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사람에 따라(경우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당장 눈앞에 보이는 조건에 끌려 들어갔다가 이런저런 갈등에 밀려 나오는 식이다.
그럼 왜 그 은행임원들은 싫은 소리를 하기 위해 과천으로 각 언론사로 돌아다닌 것일까?
그 힘은 무엇일까?
혹 주인의식이 그 답이 아닐까.
상황을 주도하고자 하는 열정.
끌려가거나 밀려나지 않도록 나를 잡아주는, 내 안의 힘.
때론 조금씩 흔들릴지라도 다시 그 자리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그 힘.
귀찮고 힘든 일까지 열정으로 녹여내는 그 힘이 있다면 설령 CEO가 아니어도 무방한 게 아닐까.
오너는 아니어도 '주인'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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