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터 김상진氏::
" 기초 탄탄히 닦은뒤 할리우드에 도전하길 "

“참말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지 자문해 봤으면 해요. 그렇다면 기초를 탄탄히 닦아야 합니다.” 미국 할리우드의 대표적 애니메이션업체 월트디즈니사(WDFA)에서 수석 애니메이터로 일하는 김상진(45)씨는 애니메이터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애니메이터라면 한 번쯤 일해 보길 꿈꾸는 장편 애니메이션의 대명사 ‘월트디즈니’,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요구하는 이 회사의 로스앤젤레스 인근 버뱅크 스튜디오에서 10년째 일해 왔지만, 아직도 생각을 손끝으로 옮기는 데 애를 먹는다며 한 말이다. 캐릭터의 주요 동작을 담은 원화를 그리는 애니메이터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인 그는, 지난 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초청으로 특별강연을 하기 위해 방한했다.
김씨는 <쿠스코 쿠스코> <보물성> <타잔> 등 유명한 작품들의 작업에 참여했고, 요즘은 내년에 나올 작품의 수석 애니메이터를 맡았다. 특정 캐릭터를 책임지도록 애니메이터 40여명 가운데 7명에게만 따로 맡기는 중요한 역할이다.
그는 미술 전공자가 아니다. 적록색맹 때문이다. 하지만 만화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1985년 애니메이션에 발을 들여놓았고, 3년 뒤엔 캐나다 토론토로 건너가 텔레비전용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며 경력을 쌓았다. 9년 전인 95년,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을 하고 싶다는 오랜 꿈을 잡으려, 월트디즈니 등에 자신의 작품들을 모은 포트폴리오를 보냈다. 웬만한 실력자들도 떨어지기 일쑤였기에 자신하지 못했는데, 월트디즈니가 좁은 문을 열어 줬다.
채색은 다른 전문가가 맡는 등 작업이 철저히 분화돼 있어, 색맹이 걸림돌이 된 적은 전혀 없다고 했다. 미대도, 애니메이션학교도 다니지 못한 그로선 프랑스 등 유럽 출신 실력자들과 어깨를 겨루는 일이 부담스럽다고 했다. 애니메이션을 지망하는 이들에게 기초 닦기를 거듭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도 이제 3차원(3D) 입체 애니메이션 작업을 위해 연필이 아니라 컴퓨터 마우스로 일하지만, 그럼에도 인체나 동물 등의 움직임을 제대로 표현해 내는 기초 미술훈련이 돼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디즈니의 50대 동료들처럼 나이가 들어도 꾸준히 일하고 싶다는 그는 “많은 후배들이 최고 실력을 요구하는 할리우드 무대에 도전하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 한겨레(http://www.hani.co.kr)
" 기초 탄탄히 닦은뒤 할리우드에 도전하길 "

“참말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지 자문해 봤으면 해요. 그렇다면 기초를 탄탄히 닦아야 합니다.” 미국 할리우드의 대표적 애니메이션업체 월트디즈니사(WDFA)에서 수석 애니메이터로 일하는 김상진(45)씨는 애니메이터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애니메이터라면 한 번쯤 일해 보길 꿈꾸는 장편 애니메이션의 대명사 ‘월트디즈니’,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요구하는 이 회사의 로스앤젤레스 인근 버뱅크 스튜디오에서 10년째 일해 왔지만, 아직도 생각을 손끝으로 옮기는 데 애를 먹는다며 한 말이다. 캐릭터의 주요 동작을 담은 원화를 그리는 애니메이터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인 그는, 지난 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초청으로 특별강연을 하기 위해 방한했다.
김씨는 <쿠스코 쿠스코> <보물성> <타잔> 등 유명한 작품들의 작업에 참여했고, 요즘은 내년에 나올 작품의 수석 애니메이터를 맡았다. 특정 캐릭터를 책임지도록 애니메이터 40여명 가운데 7명에게만 따로 맡기는 중요한 역할이다.
그는 미술 전공자가 아니다. 적록색맹 때문이다. 하지만 만화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1985년 애니메이션에 발을 들여놓았고, 3년 뒤엔 캐나다 토론토로 건너가 텔레비전용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며 경력을 쌓았다. 9년 전인 95년,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을 하고 싶다는 오랜 꿈을 잡으려, 월트디즈니 등에 자신의 작품들을 모은 포트폴리오를 보냈다. 웬만한 실력자들도 떨어지기 일쑤였기에 자신하지 못했는데, 월트디즈니가 좁은 문을 열어 줬다.
채색은 다른 전문가가 맡는 등 작업이 철저히 분화돼 있어, 색맹이 걸림돌이 된 적은 전혀 없다고 했다. 미대도, 애니메이션학교도 다니지 못한 그로선 프랑스 등 유럽 출신 실력자들과 어깨를 겨루는 일이 부담스럽다고 했다. 애니메이션을 지망하는 이들에게 기초 닦기를 거듭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도 이제 3차원(3D) 입체 애니메이션 작업을 위해 연필이 아니라 컴퓨터 마우스로 일하지만, 그럼에도 인체나 동물 등의 움직임을 제대로 표현해 내는 기초 미술훈련이 돼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디즈니의 50대 동료들처럼 나이가 들어도 꾸준히 일하고 싶다는 그는 “많은 후배들이 최고 실력을 요구하는 할리우드 무대에 도전하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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